베트남 여행을 처음 계획하는 분들은 다낭, 호이안, 호치민 중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세 도시 모두 매력적인 여행지이지만, 여행 스타일, 도시 분위기, 숙박 환경, 음식 문화 등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처음 베트남을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자신에게 맞는 도시를 고르는 것이 여행의 만족도를 크게 좌우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행 초보자도 쉽게 결정할 수 있도록 각 도시의 특징, 장단점, 추천 여행 포인트를 상세하게 비교 분석해 드립니다. 여행 시기와 교통, 치안까지 함께 다뤄 초보자들이 실수 없이 계획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습니다.
1. 다낭 – 편리하고 안전한 해변 휴양지
다낭은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해변 휴양 도시로, 베트남 여행 초보자들에게 가장 무난한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미케비치, 논느억비치 등 깨끗하고 넓은 해변이 도시와 가까이 있어, 호텔에서 나와 5분 안에 바다를 만날 수 있습니다. 공항과 시내 거리가 10~15분 정도로 짧아 이동이 편하고,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호텔, 레스토랑, 카페, 쇼핑센터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바나힐, 오행산, 손짜반도 같은 근교 관광지도 접근성이 좋아 하루 투어로 여러 곳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다낭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하고 깔끔한 도시 환경입니다. 범죄율이 낮아 혼자 여행하는 여성도 비교적 안심하고 돌아다닐 수 있으며, 택시나 그랩(Grab) 앱을 통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 위생 상태가 양호하고,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가게가 많아 언어 장벽이 크지 않습니다. 단, 성수기인 6~8월에는 관광객이 몰려 해변이 붐비고 숙박 요금이 상승할 수 있으며, 비수기에는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자주 내려 해양 액티비티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여행 시기를 잘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호이안 – 전통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작은 도시
호이안은 다낭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한 소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즈넉한 올드타운이 여행의 중심지입니다. 조용한 골목길, 전통 목조 건물, 형형색색의 등불이 만들어내는 야경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일본교, 민속박물관, 전통 시장 등 역사와 문화가 깃든 장소가 많아 단순한 관광을 넘어 깊이 있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호이안의 장점은 도시 규모가 작아 도보나 자전거로 주요 명소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복잡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필요 없이 천천히 걸으며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안방비치, 쿠아다이비치 등 해변도 가까워 하루에 도시와 해변을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음식 문화도 독특해, 호이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까오러우’, ‘화이트로즈’ 같은 전통 요리를 꼭 경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도시 규모가 작아 1~2일이면 주요 관광지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해가 진 이후에는 상점이 일찍 문을 닫아 야간 활동이 다소 제한됩니다. 관광객이 많은 시기에는 골목이 혼잡해 사진 촬영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호치민 – 활기차고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대도시
호치민은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이자 문화 중심지로, 대도시 특유의 활기와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매력적입니다. 벤탄시장, 사이공 대성당, 통일궁, 전쟁박물관 등 역사적 명소가 시내 곳곳에 있으며, 비텍스코 타워 전망대에서 도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루 일정으로 메콩델타 투어나 꾸치터널 탐험 같은 근교 투어도 가능해, 도시와 자연을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호치민의 강점은 숙박, 음식,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선택지가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세계 각국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부터 저렴한 길거리 음식까지, 예산에 맞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행사와 투어 프로그램이 다양해 일정 짜기가 쉽고, 영어 사용이 비교적 잘 통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단점도 있습니다. 교통체증이 심하고 오토바이가 도로를 가득 메워 도보 이동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날씨는 덥고 습도가 높아 체력 소모가 크며, 혼잡한 지역에서는 소매치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여행 초보자라면 시내 중심지에 숙소를 잡고 도보 거리에 있는 명소를 위주로 계획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낭은 편리하고 안전한 여행을 원하는 초보자에게, 호이안은 전통과 감성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호치민은 활발한 도시 생활과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이에게 적합합니다. 첫 베트남 여행이라면 동행인의 성향과 본인의 여행 스타일을 고려해 도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도시를 선택하든 베트남만의 매력과 문화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사전에 기후와 행사 일정을 확인하고,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한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